6일 BBC재팬은 일본 문부성을 인용, 2016년 4월~2017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2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명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살한 청소년 중 대부분은 고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장 큰 이유는 졸업 후 진로 등 미래에 대한 걱정(33명) 때문이었으며 가정불화(31명)와 따돌림(1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50명 중 절반이 넘는 수가 유서 등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자살했기 때문에 140명의 자살 이유는 ‘알 수 없음’으로 기록됐다고 BBC재팬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1972~2013년 18세 이하 청소년을 분석한 결과 새 학기가 시작하는 9월1일 청소년의 자살률이 급등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었다.
CNN은 과거 자사와 인터뷰한 한 일본인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이들에게 긴 방학은 천국과 같지만, 여름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며 “괴롭힘당할 걱정에 자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본은 201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였지만 자살 예방 대책 실시 이후 자살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년간 전체 자살률은 꾸준히 줄어 들어왔지만 아직도 미성년자의 자살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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