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언론인 자말 캬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내 자국 총영사관 방문 직후 목 졸려 사망했으며 이후 시신이 훼손됐다고 터키 검찰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르판 피단 터키 이스탄불주 수석 검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미리 준비된 계획에 따라 카슈끄지는 10월 2일 이스탄불주재 총영사관에 들어가자마자 목 졸려 즉사했다”며 “질식으로 살해된 후 시신이 토막 나고 훼손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터키 미디어를 인용해 지난 29일 터키를 찾은 알 모젭 사우디 검찰총장과 사우디 관계자들이 터키 정보기관 관계자 등과 이틀간 만남을 가진 후 이날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터키 검찰 고위관계자는 사우디 측이 카슈끄지 시신의 위치 등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터키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 “사우디 측은 주로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가해자에 대해 터키 당국이 어떤 증거를 발견했는지에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우디 대표단에 대해 “수사에 진정으로 협력할 의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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