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캠페인 TV광고에 트럼프는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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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중간선거를 일주일 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단체가 29일(현지시간) 새로운 TV 광고를 공개했다. 하지만 광고에 정작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광고에는 교외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전문직 백인 여성이 등장한다. 이 여성은 딸의 등교 준비를 돕고 있으며, 뒤편에 틀어놓은 TV에서는 실업률이 18년 만의 최저점인 3.8%로 내려갔다는 보도가 흘러나온다.

뒤이어 몇 년 전만해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며 2010년 1월 실업률이 9.7%였던 화면을 내보낸다. 이후 이 여성은 투표장에서 공화당 후보에 투표했고 몇 년 뒤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은 살고 있는 것으로 묘사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TV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서 600만 달러(약 68억3400만원)를 들여 제작했다. 하지만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광고가 겨냥하고 있는 유권자 집단에게 인기가 없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NYT는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 등을 강조하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중간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학력 백인 여성 등에게는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등장 여성이 살고 있는 집, 바이올린 수업을 받는 딸의 모습 등을 봤을 때 이 광고는 중산층과 고학력 백인 여성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광고 속 여성이 투표장에서 투표를 망설이자 “이 모든 것(당신이 누리고 있는 것)은 사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여성은 공화당 후보를 선택한다.

NYT는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에게 “공화당원과 여러분은 같은 입장”이라며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하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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