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폭스 누르고 43조원에 英위성방송 스카이 인수 낙찰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23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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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주주 최종승인만 남아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가 21세기폭스와의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인수전에서 22일(현지시간) 승리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전날 영국 규제 당국이 주최한 경매에서 주당 17.28파운드(2만5000원)를 제출했다. 총 인수 금액은 297억파운드(43조원)에 달한다.

경쟁자였던 폭스사는 스카이 인수가로 주당 15.67파운드(2만3000원)를 제시했지만, 컴캐스트가 10% 이상 큰 금액을 제시하면서 결국 패배했다.

당초 폭스사가 제시했던 스카이 지분 인수 가격은 주당 10.75파운드(1만5000원)였지만 컴캐스트와 경쟁이 계속되면서 인수가는 처음보다 약 60%가량 크게 올랐다.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위대한 날”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는 신속하고 효율적이며 의미 있게 고객 기반을 늘리고 국제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제 스카이 주주의 최종 승인을 거치면 컴캐스트는 스카이의 완전한 새 주인이 된다.

지난 2016년 이미 스카이 지분의 39%를 보유하고 있던 21세기폭스는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기로 스카이와 합의하고 영국 정부의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영국 반독점 당국이 거대 그룹의 미디어 독점 등을 우려하며 심사가 늦어졌다. 컴캐스트는 승인이 늦춰진 이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1세기폭스와 컴캐스트는 영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확보한 스카이를 인수해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스카이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등 인기 콘텐츠 수익권을 가진 케이블 방송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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