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발로 붓 쥐고 그림 그리는 판다 화제…앤디 워홀 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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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9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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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쉐부른 동물원 페이스북
사진=쉐부른 동물원 페이스북
앞발로 붓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 판다가 등장해 화제다.

미국 ABC 뉴스, 영국 더선 등 외신은 27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쉔부른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암컷 판다 ‘양양’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양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년 전 새끼를 낳은 이후부터다. 대나무로 무언가를 끄적이는 모습을 본 사육사가 대나무와 풀을 이용해 만든 붓을 쥐어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양양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양양은 한쪽 앞발로 대나무 붓을 쥐고 캔버스 위에 거침없이 붓질을 시작한다. 사육사는 캔버스를 들고 이젤 역할을 한다.

양양은 사육사가 주는 당근을 받아먹으며 여유롭게 붓질을 한다. 양양이 붓을 좌우로 움직이는 등 여러 차례 붓질을 하자, 마치 추상화를 연상케 하는 그림이 완성됐다.

ABC 뉴스는 양양의 그림에 대해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록의 그림을 연상 시킨다”고 평했고, 더선은 “당신은 판디 워홀(Pandy Warhol)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인 앤디 워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양양의 그림 100점은 온라인을 통해 한 점 당 약 560달러(약 63만 원)에 판매된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판매 수익은 판다 관련 사진책 출판 기금으로 사용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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