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폼페이오 내주 방북, 비핵화 계획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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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ID 약속 안하면 협상장 떠날 것”… 폼페이오, 北 뜸들이자 경고 메시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방북 계획에 정통한 미 행정부 관리 4명의 말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인도 외교장관과의 면담 약속을 취소하고 북한을 방문해 비핵화 계획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 외교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비핵화 후속 실무회담이 평양에서 열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4일을 전후해 유해 송환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은 상원 예산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약속하지 않으면 협상장을 떠날 것”이라며 “만약 협상이 틀어지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기꺼이 걸어 나와 평화적 압력 제재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가에선 북한이 비핵화 이행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미국이 우려 메시지를 본격적으로 발신하는 분위기로 보고 있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폼페이오 내주 방북#비핵화 계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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