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주문형 배달 서비스 '우버러시' 종료…이유는 제 살 깎아 먹기?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4월 2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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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BER RUSH
사진=UBER RUSH
우버의 주문형 배달 서비스 '우버러시'가 결국 종료된다.

미국 언론매체 더버지는 우버가 2018년 6월 30일부로 우버러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을 이메일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했다고 지난 3월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14년 맨하탄에서 시작해 2015년 이후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로 확장한 우버러시는 소비자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배달해주는 주문형 배달 서비스다. 배달 품목은 총기·동물·폭발물·불법 약물 등을 제외한 30파운드(약 14kg) 이하의 소형 물품에 한해 배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지만 당초 우버러시의 계획과는 달리 이용자들이 물건 배달이 아닌 음식 배달 서비스로 사용하거나, 식당에서 배달부를 고용하는 대신 우버러시를 이용하면서 문제가 됐다. 바로 자사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와 본의 아닌 경쟁구도를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우버 대변인은 "우리는 6월 말까지 우버러쉬 납품을 줄이고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우버러시를 통해 배운 많은 교훈을 전 세계 200개국 100만 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연계된 우버이츠에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우버이츠 서비스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우버는 최근 돈이 되지 않는 차량 임대 사업을 지난해 2년여 만에 중단했으며, 지난달엔 동남아 사업부를 현지 경쟁업체 '그랩(Grab)'에 매각하는 등 내년 상장을 앞두고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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