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여인천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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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장단 7명 전원 여성

세계경제포럼(WEF)은 23일부터 나흘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공동의장단을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원 여성으로 구성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EF는 이날 다보스포럼 공동의장으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샤런 버로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 등 7명의 여성을 지명했다. 프랑스 에너지 대기업 엔지의 이자벨 코셰 CEO, 파비올라 자노티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장, 체트나 신하 인도 만데시재단 창립자도 포함됐다. 공동의장은 주요 세션 토론을 주도한다.

공동의장단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 것은 1971년 다보스포럼 발족 이후 처음이다. WEF는 다보스포럼이 남성만의 행사라는 비판을 의식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매년 1월 세계 정치, 경제, 학계 유명 인사 3000명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이 포럼은 최근 남성들만 부각되며 ‘다보스 맨’의 행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솔베르그 총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속가능한 복지사회와 포괄적 경제성장에 관심이 있다. 이는 여성과 남성이 노동시장에서 동등한 조건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버로 사무총장도 “다보스 맨들은 딸들을 위한 평등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48회를 맞는 다보스 포럼은 ‘파편화한 세계 속에서 공유할 수 있는 미래의 창조’를 주제로 열린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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