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끝나지도 않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치 방침이 24일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공산당 당장(黨章·당 헌장)에 들어갔다. 그동안 자신의 실명이 붙은 사상을 당 헌장에 포함시킨 중국 최고지도자는 마오쩌둥(毛澤東)이 유일했다. 시진핑 사상 공식화는 시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까지 뛰어넘어 마오쩌둥급 반열에 올랐음을 뜻한다. 나아가 당 헌장에 ‘시진핑 강군사상’도 포함돼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시진핑 1인 절대권력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식에서 당 대표 2336명의 만장일치로 시진핑 사상을 당장에 삽입하는 수정안이 통과됐다.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에 이어 ‘시진핑 사상’이 지도 사상에 포함된 것이다. 임기 종료 때 지도 사상이 포함된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이름을 추가하지 못했고 덩샤오핑은 사후(1997년)에야 이론으로 삽입됐다. 수정안은 시진핑 사상을 “반드시 장기적으로 견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못 박았다.
새 당 헌장에는 “중국 공산당은 인민해방군과 기타 인민무장력을 절대적으로 영도해 나가고 시진핑 강군사상을 관철한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시 주석이 주석을 맡고 있는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주석책임제를 실행하는 것을 명확히 한다”고 명시해 당·정·군의 권력이 시 주석 1인에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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