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반열 올라선 시진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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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처럼 ‘習 사상’ 당헌에 삽입… ‘習 강군사상’도 포함, 절대권력화

마오쩌둥(왼쪽)과 시진핑
마오쩌둥(왼쪽)과 시진핑
임기가 끝나지도 않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치 방침이 24일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공산당 당장(黨章·당 헌장)에 들어갔다. 그동안 자신의 실명이 붙은 사상을 당 헌장에 포함시킨 중국 최고지도자는 마오쩌둥(毛澤東)이 유일했다. 시진핑 사상 공식화는 시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까지 뛰어넘어 마오쩌둥급 반열에 올랐음을 뜻한다. 나아가 당 헌장에 ‘시진핑 강군사상’도 포함돼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시진핑 1인 절대권력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식에서 당 대표 2336명의 만장일치로 시진핑 사상을 당장에 삽입하는 수정안이 통과됐다.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에 이어 ‘시진핑 사상’이 지도 사상에 포함된 것이다. 임기 종료 때 지도 사상이 포함된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이름을 추가하지 못했고 덩샤오핑은 사후(1997년)에야 이론으로 삽입됐다. 수정안은 시진핑 사상을 “반드시 장기적으로 견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못 박았다.

새 당 헌장에는 “중국 공산당은 인민해방군과 기타 인민무장력을 절대적으로 영도해 나가고 시진핑 강군사상을 관철한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시 주석이 주석을 맡고 있는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주석책임제를 실행하는 것을 명확히 한다”고 명시해 당·정·군의 권력이 시 주석 1인에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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