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윈도폰 대신 안드로이드폰 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라이벌 애플의 아이폰 사용 안해

올해 7월 ‘윈도폰 사업’을 접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사진)는 어떤 모바일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폰을 쓸까. 게이츠는 24일 방송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27일 보도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스마트폰 제조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MS의 소프트웨어가 많이 탑재돼 있는 스마트폰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그렇다면 아이폰은 아니냐”고 묻자 게이츠는 “아이폰은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답변했다.

MS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윈도폰을 내놓았지만 완전히 실패했다. 윈도폰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완전히 밀려 올해 1분기(1∼3월) 시장 점유율이 0.1%에 그쳤고, 결국 MS는 사업 포기를 결정했다. 게이츠도 이를 계기로 윈도폰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스마트폰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가 안드로이드폰을 쓴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애플과 MS의 묘한 라이벌 관계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히는 두 회사는 오랜 기간 적이며 동시에 파트너이기도 했다.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와 게이츠는 1955년생 동갑내기로 비슷한 시기(애플 1975년, MS 1976년)에 창업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빌게이츠#아이폰#안드로이드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