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추정’ 함북 길주 풍계리는? 1~5차 핵실험 장소 “282kt 핵폭발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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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3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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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풍계리 핵실험장 ‘활발한 활동’. 사진 출처 38노스. 동아일보 DB
北풍계리 핵실험장 ‘활발한 활동’. 사진 출처 38노스. 동아일보 DB
과거 북한의 핵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실시돼 왔다.

함북 길주군 풍계리는 내륙 깊숙한 산악지대에 자리해 핵실험을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 1~5차 핵실험 장소 모두 이곳에서 실시됐다.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 산하인 ‘38노스’는 지난 3월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대규모 굴착작업이 진행 중이며 만탑산 암석층인 지하 800m까지 파면 ‘282kt의 핵폭발’도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북쪽 갱도는 지금까지 있었던 다섯 번의 북핵 실험 가운데 4번이 이뤄진 곳으로, 282kt은 15∼20kt으로 추산된 1∼5차 핵실험의 10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

국정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 3번 갱도에서 실험 가능 상태가 유지되고 있고, 지난해 굴착공사를 중단했던 4번 갱도에서도 올해 4월부터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 동향이 포착됐다”면서 김정은의 결단이 있으면 단기간의 준비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도록 갱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3일 오후 12시 29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북북서쪽 40㎞ 지역)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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