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왜? G20 트럼프 자리 앉은 이방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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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자리 비울 경우 대리출석 “정부 권위가 혈통서 나오나” 뒷말

G20 정상회의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이에 아버지 대신 앉아 있는 이방카(원 안). 사진 출처 스베틀라나 루카시 트위터
G20 정상회의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이에 아버지 대신 앉아 있는 이방카(원 안). 사진 출처 스베틀라나 루카시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외국 정상들과 나란히 앉았다가 비난에 휩싸였다.

논란은 8일 양자 회담 일정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트럼프 대통령의 자리에 이방카가 앉아있는 사진을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방카 양옆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앉았고, 같은 테이블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앉아 있었다.

사진이 공개되자 백악관 선임고문에 불과한 이방카가 ‘대통령의 딸’이란 이유로 정상 외교 무대에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공보국장과 선임고문을 지냈던 댄 파이퍼 CNN 정치평론가는 “미국은 정부의 권위가 혈통이 아니라 국민에 의해 부여된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악관은 “다른 나라 정상들도 자리를 비웠을 때 다른 누군가가 잠시 대신 앉아 있었다”고 해명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정상은 자리를 비울 때 대리 출석할 사람을 결정할 수 있으니 미국 대표단 소속이자 백악관 고문인 이방카는 문제가 없다”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g20#트럼프#이방카#대통령#외국 정상#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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