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라며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헤일리 대사는 8일(현지 시간) CNN과 CBS방송에 출연해 “러시아가 체면을 세우려고 이런 일을 벌였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발언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선거 개입 의혹을 부인한 이후 나왔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는 미국의 선거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대륙에서 선거 개입을 시도했다. 선거가 치러지는 국가에 혼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가 선거 개입을 한 것을 알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알고 있지만 이를 인정하지만 않을 뿐”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 “우리만 이런 얘길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 정상들도 이런 얘기를 꺼낼 것이다. 더는 참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헤일리 대사는 “연방수사국(FBI)과 의회가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조사 중”이라며 “러시아는 결과에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7일 첫 정상회담에서 예정됐던 시간을 35분 넘겨 2시간 16분 간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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