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운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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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10월 1일 주민투표” 발표… 바르셀로나서 3만여명 지지 시위

11일 스페인 카탈루냐 주도 바르셀로나에서 주의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 카탈루냐 주지사가 9일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10월 1일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독립운동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형국이다.

BBC 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시 추산 3만여 명, 시위 주최 측 추산 4만7000여 명이 이번 시위에 참가했다. 카탈루냐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맨체스터시티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페인이 원하지 않아도 우리는 투표할 것”이라며 시위자들을 독려했다.

수도 마드리드가 중심인 중남부와 비교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카탈루냐주는 300년이 넘도록 독립을 요구해 왔다. 2014년 11월 당시 카탈루냐 주지사 아르투르 마스도 분리독립을 위한 비공식 주민투표를 단행했다. 유권자 540만 명 중 절반에 못 미치는 225만 명만 참여했지만 참여자의 81%가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마스 전 주지사를 불복종 혐의로 기소했다.

BBC는 “이번에도 분리독립이 관철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푸이그데몬트 주지사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스페인 카탈루냐#독립운동#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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