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흡연인구 증가세…2030년엔 흡연으로 800만명 사망 예측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7일 16시 46분


전 세계 흡연인구가 2010년 이후 다시 늘어나 2025년에는 11억470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담배, 지속가능한 발전에 위협’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흡연인구는 2000년 11억2800만명에서 계속 감소하기 시작해 2010년 11억1200만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5년 11억1400만명에서 2020년 11억2600만명, 2025년엔 11억4700만명으로 전망했다.

원인은 중하위 소득국가와 저소득국가에서 흡연인구가 늘기 때문. 중하위 소득국가 흡연자는 2000년 2억9000만명에서 2025년 3억6000900만명으로 27%, 저소득국가 흡연자는 같은 기간 8000만명에서 1억1400만명으로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도 점점 늘어 2030년에는 8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흡연은 심혈관질환, 폐질환, 암 등의 질환과 조기 사망을 유발한다. 흡연에 의한 질병의 50% 이상은 경제활동이 가능한 30~69세에 발생해 가구 소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WHO는 “흡연은 담배 구입비와 의료비를 유발하고, 일할 시간을 빼앗아 가용소득을 감소시켜 빈곤퇴치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고 설명했다.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비용과 간접비용은 1587조원(2012년 기준)으로 추산된다. 개발원은 “질병과 빈곤은 연결돼있다. 포괄적이고 다각적인 담배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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