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 음식배달, 캐나다선 제3의 대중교통… 우버의 진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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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우버이츠와 손잡고 美 1000여개 매장서 배달서비스
캐나다 소도시에선 우버택시 인기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가 미국 시장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를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캐나다에선 우버를 시내버스 같은 대중교통 수단 대신 활용하는 지방 도시들도 늘어나고 있다.

맥도널드는 17일 우버의 음식 주문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UberEats)’를 통한 배달 서비스 맥딜리버리(McDelievery)를 본사 소재지 시카고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애리조나 피닉스, 오하이오 콜럼버스 등 4개 대도시의 1000여 매장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 서비스는 그동안 플로리다 주의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돼 왔다.

맥도널드 측은 “미국 전역에 1만4000개 넘는 매장이 있어서 미국 주민의 약 75%가 집에서 반경 5km 안에서 맥도널드를 이용할 수 있다”며 “우버를 통한 서비스는 음식의 질을 유지하면서 신속한 배달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우버와 맥도널드의 배달 서비스 파트너십은 패스트푸드 업계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 중동 시장 등에서만 활성화된 배달 서비스가 이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우버는 기존 택시업계의 반대 등에 직면하며 항의시위를 불러일으키곤 하지만 어느덧 세계 70여 개국이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작은 도시 이니스필은 우버를 아예 대중교통 서비스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최대 인구 도시(약 270만 명)인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니스필의 인구는 3만6000여 명. 이니스필 타운 측은 “인구가 밀집돼 있지 않고 드문드문 퍼져 있는 마을의 성격상 시내버스 같은 전통적인 대중교통 시스템보다 우버 택시가 훨씬 더 경제적”이라며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우버 택시를 이용하면 타운 측이 일정액을 보조해 주는 방식이다. NYT는 “우버는 신청하면 7∼8분 이내에 집 앞에 도착하고 늘 ‘도어 투 도어’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버스에 비해 훨씬 편리하다”고 소개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끼리 ‘우버 합승’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을 제고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우버 측은 “이니스필처럼 우버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도시나 마을이 현재 세계적으로 수십 곳에 이르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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