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공화당 ‘젊은피’ 수혈… 새 당수에 51세 바루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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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총선지휘, 승리땐 차기총리

프랑스 6월 총선에서 우파 공화당을 이끌 새 지도자로 프랑수아 바루앵 상원의원(51·사진)이 선출됐다. 7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의석이 전무한 중도정당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39)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공화당은 51세 젊은 당수를 내세워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를 거머쥐어 마크롱과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를 구성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은 2일 바루앵을 새 지도자로 선출하며 우파와 중도 진영 결집을 호소했다고 르피가로 등이 3일 보도했다. 프랑수아 피용 대선 후보가 3위에 그쳐 정권 창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공화당이 국정 장악력을 가지려면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 총리 자리를 꿰차야 한다. 하원의원 577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공화당(199석)은 제1당인 사회당(292석) 출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이고, 차기 대권이 유력한 마크롱의 앙마르슈는 원내 의석이 전혀 없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마크롱이 집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총선에서 앙마르슈가 얼마나 의석을 차지할지가 변수다. 그동안 프랑스는 새 대통령에게 의회 과반수를 안겨줘 왔는데, 의회 기반이 전혀 없는 1년짜리 신생 정당 앙마르슈가 다수당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기자 출신인 바루앵은 1993년 당시 우파 공화국연합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자크 시라크 정부에서 국제영토부, 내무부 장관을 역임한 데 이어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에서 피용이 총리로 재직한 내각의 예산부,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공화당#프랑스#대선#총선#바루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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