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부 탄광 폭발… 광원 최소 50명 매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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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북부 골레스탄 주의 한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50명의 광원이 매몰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3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사고는 골레스탄 주 아자드샤르 지역 제메스탄유르트 탄광에서 3일 낮 12시 45분경(현지 시간)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16명은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자가 많아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매몰자가 8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광원들이 교대하던 중에 발생했다. 탄광 안에서 석탄을 운반하는 화차에 시동이 걸리는 순간 메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약 500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중이었는데, 탄광 입구 근처에 있던 20여 명은 구조됐고 매몰자를 구하러 탄광에 접근한 25명은 유독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 당국은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해 탄광 내부로 통하는 우회 터널을 파는 방식으로 매몰된 광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린 이후 이란의 광산업은 활기를 찾았으며 채굴된 석탄들은 대부분 제철 공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이란#광산#폭발#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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