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 광고판에서 ‘19금 야동’, 황당 사고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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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7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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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브리크 영상 캡처
사진=라이브리크 영상 캡처
인도 수도 뉴델리의 혼잡한 지하철 역사 내 스크린에서 ‘19금(禁) 야동’이 상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델리 메트로철도공사(DMRC) 측은 지난 9일 뉴델리 라지브초크 역 역사 내 LED 스크린에서 수위 높은 포르노 영상이 상영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9일 유동인구가 많은 뉴델리 라지브초크 역 역사 내에서 발생했다. 고가 부동산, 신용카드 등의 광고를 내보내는 LED 스크린에서 난데 없는 포르노 영상이 재생된 것.

이에 일부 지하철 이용객들은 걸음을 멈춘 채 충격적인 장면을 지켜봤고, 몇몇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를 촬영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 게재돼 확산됐다.

DMRC 측에 따르면, 사설 업체가 운영하는 이 스크린은 보안이 허술해 다른 이들도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DMRC 측은 역사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 남성 3명을 특정하고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스템 보안을 강화해 관리자 외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는 영화의 키스신도 검열 대상이 될 정도로 보수적이다. 지난 2015년 인도 중앙영화심의위원회(CBFC)는 영화 007 시리즈 ‘스펙터’ 속 키스신이 너무 길다는 이유로 이를 절반 가량 삭제하고 욕설 장면을 묵음 처리를 해 논란이 됐다.

또한 ‘엄마들의 포르노’라고 불린 소설 원작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도 외설스러운 대화가 담겼다는 이유로 상영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제작사는 자발적으로 선정적 장면을 삭제하고 수위를 낮췄지만, 결국 인도의 보수적인 검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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