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모함 칼빈슨호 한반도 이동, 홍준표 “美와 전술핵무기 재배치 협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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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0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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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사진=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미국 핵항공모함 칼빈슨함이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미국과 전술핵무기 재배치 협의를 신속히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핵항모 칼빈슨호가 한국으로 오고 있다고 한다”며 “미중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군사행동에 나선 듯이 보여 지는 현 상황에서 한국정부는 조속히 미국정부와 협의해서 한반도의 군사 분쟁을 막도록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어 “3월 26일 제가 이미 밝혔듯이 미국과 전술핵무기 재배치 협의를 신속히 진행해 남북핵균형으로 한반도 긴장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에 있던 미국 핵항공모함 칼빈슨함은 원래 호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럽게 항로를 한반도 쪽으로 틀었다.

앞서 칼빈슨함은 지난달 15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 한미 합동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Foal Ealge·FE)에 참가한 후 이달 4일 싱가포르 항구로 이동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불리는 칼빈슨함은 길이 333m, 폭 77m로 축구장 3배 규모에 달한다.

데이비드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칼빈슨함이 한국으로 기수를 돌린 것에 대해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안정을 해치는 미사일 시험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이 지역의 최고의 위협”이라며 “서태평양(동해)에서 존재감과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을 북쪽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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