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또 45분간 전화통화…잦아진 트럼프-아베 회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9일 17시 03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9일 오전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간의 결속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두 정상은 미중 정상회담 직전인 6일에도 35분간 전화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에 일본과의 파트너십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로 풀이된다.

미국 측 요청으로 오전 8시 10분부터 4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6~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미군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맹국이나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강하게 관여(commitment)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화회담에 동석한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장관은 “대북 대응을 위해 한미일과 중국을 포함한 협력 태세를 어떻게 구축할지 논의됐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미일 3국 고위급 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전화회담 후 기자들에게 “중국의 대응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대북제재조치를 확실하게 이행해줄 것에 다시 한번 기대를 드러냈다. 두 정상은 6일 전화회담에서도 “중국의 대응은 충분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미군의 시리아 공격에 대해 “우리나라(일본)는 화학무기의 확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책임을 이행하려는 미국의 결의를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이번 공격 자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화학무기가 두 번 다시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격을) 행했다”고 말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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