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지만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미국 민심은 하나로 통합되기보다 대선 때보다 더 크게 분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나온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임식(1월 20일) 직전인 지난달 초 실시한 조사에서 ‘앞으로 미국이 정치적으로 더 분열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무려 8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니다’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그렇다 79%, 아니다 17%)보다 ‘두 동강 난 미국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의 국정 지지도는 39%에 불과하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2월 지지도(버락 오바마 64%, 조지 W 부시 53%, 빌 클린턴 56% 등)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센터 측은 그 이유에 대해 “반대당인 민주당과 중도층인 무당파의 지지가 거의 바닥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성향 시민 중 트럼프 국정 지지자는 겨우 8%. 무당파 내 지지도 39%에 불과했다. 1980년대 이후 대통령 가운데 정부 출범 이후 한 달도 안 돼 무당파 지지도가 50%가 안 되는 건 트럼프가 처음이라고 센터 측은 밝혔다. 반면 공화당 성향 시민들의 트럼프 지지도는 무려 84%였다. 역대 대통령의 소속당 지지도(오바마 86%, 부시 82%, 클린턴 79%)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웃도는 수준이다.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2017-02-20 10:18:19
선거 후 리버럴, 민주당의 행태를 보라.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분열되지 않으면 기적. 오바마가 선출되었들 때 보수측은 썩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결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반면에 리버럴들은 그런 성숙한 태도가 전혀 없다. 분열의 책임은 리버럴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