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母 성혜림 조카 이한영 사망사건 조명…이한영 “김정남 어린시절 상당히 권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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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5일 10시 19분


사진=이한영 씨/동아일보DB
사진=이한영 씨/동아일보DB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됐다고 전해지면서 김정남의 이종 사촌 이한영 씨의 사망 사건도 재조명 받고 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전처인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아들인 이한영 씨는 1982년 스위스에서 망명한 뒤 한국에 정착했다. 김정남은 성혜림의 아들로, 김정남과 이한영 씨는 이종 사촌 간이다.

이한영 씨는 지난 1997년 2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피살됐다. 사망 당시 이한영 씨는 총격을 받고 의식을 잃기 전 “간첩”이라는 말을 내뱉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수사당국은 범인 추적에 나섰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공안당국은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테러 전문요원인 일명 ‘최순호조’가 이한영 씨를 암살했다고 결론 지었다. 이한영 씨가 한국에서 방송 출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것이 암살의 원인이었다는 것.

이한영 씨는 김정남이 어린시절 상당히 권위적이고 제멋대로인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당국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두 명에게 피살됐다. 이 여성들은 독침을 이용해 김정남을 살해했으며, 이들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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