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모스크 총격 테러, 6명 사망·17명 부상…용의자는 27세 현지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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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1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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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의자의 페이스북 사진 (영국 BBC 캡처)
사진=용의자의 페이스북 사진 (영국 BBC 캡처)
캐나다 퀘벡시의 모스크(mosque : 이슬람교의 예배당)에서 29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테러로 6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 경찰이 사건 직후 현장과 인근 지역에서 용의자인 알렉산드르 비소네트와 무함마드 카디르를 각각 체포했다.

이날 총기로 무장한 괴한은 저녁 8시쯤 모스크에 난입해 예배 중이던 신도 50여 명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로 인해 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는 31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비소네트(27)가 총기로 6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비소네트가 사건 현장에서 3km 떨어진 라발 공립대학교(Laval University)에서 정치학과 인류학을 공부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용의자로 지목됐던 무함마드 카디르는 모로코인이며 단순한 목격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범인들이 퀘벡 사투리 억양을 썼고 총기를 난사하며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알라후 악바르(Allāhu Akbar)’는 이슬람 신도의 신앙고백으로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범행 전 외치는 말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며 비소네트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지만,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퀘벡시 모스크 총격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피해자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표적이 됐다”며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고 종교적 관용은 캐나다인들이 지켜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망자와 부상자를 기념하기 위해 캐나다 전역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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