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사하라 사막에 37년 만에 눈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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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1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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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림 부시타타 페이스북
사진=카림 부시타타 페이스북
사진=카림 부시타타 페이스북
사진=카림 부시타타 페이스북

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곳 중 하나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37년 만에 눈이 내렸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알제리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카림 부시타타(31)는 19일 눈 내린 사하라 사막을 사진에 담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을 찍은 곳은 알제리 북서쪽에 있는 마을 아인 세프라로, 사하라 사막의 관문으로 통한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사하라 사막의 붉은 모래 위에 새하얀 눈이 얕게 덮여 있다. 모래와 눈의 색이 대비되며 오묘한 느낌을 준다.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린 모습이 이처럼 기록으로 남은 것은 이번을 포함해 두 번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는 지난 1979년 2월이었다. 당시 아인 세프라에 내렸던 눈은 약 30분 정도 모래 위에 머물다 사라졌다고 한다.

사진을 촬영한 카림은 “모래 위에 눈이 앉은 놀라운 모습이 멋진 사진을 만들어냈다. 사막 위에 눈이 내린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준다. 이는 아주 희귀한 풍경”이라며 “눈은 하루 동안 남아 있다가 사라져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인 세프라의 평균 기온은 약 20℃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교차가 매우 심한 편으로, 낮이면 40~50℃를 기록하기도 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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