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번호판 단 ‘슈퍼카’ 람보르기니 공개 폐차, 3억7000만원 짜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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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0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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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대만에서 허위 번호판을 달고 달리던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결국 폐차됐다.

최근 대만 영자매체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타이베이 당국은 3년 전 압수한 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한 대를 지난 14일 타이중현 폐차장에서 공개 폐차했다.

폐차가 결정 난 람보르기니의 ‘슈퍼카’ 무르시엘라고 LP 670–4 슈퍼벨로체의 가격은 약 1000만 대만달러(약 3억7000만 원). 차주인 린 씨는 지난 2013년 불법으로 수입해 온 람보르기니에 포드 세단의 번호판을 달고 도로를 달리다가 적발돼 차를 압수당했다.



린 씨가 차를 돌려달라며 거듭 법에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압수한지 3년이 지나자 대만 당국은 린 씨의 차를 폐차하기로 결정했다.

람보르기니의 ‘최후’를 지켜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차는 종잇장처럼 부서졌다.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은 유튜브에도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커다란 굴삭기가 무광의 블랙 컬러 무르시엘라고 본체를 뜯어내고, 곧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숴버린다.

린 씨는 폐차 당일까지도 지인을 통해 당국을 설득하고 이를 막으려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날 그는 자신의 차가 산산조각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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