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에 크리스마스 선물 96개씩 준비한 母…“무슨 상관” vs “낭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14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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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태핑 페이스북
엠마 태핑 페이스북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남편과 아이들에게 300개가 넘는 선물을 사줘 논란이 된 여성이 올해에는 더 많은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위치한 맨 섬(Isle of Man)에 거주하는 엠마 태핑(Emma Tapping·27)이 올해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세 자녀를 위해 각각 96개의 선물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선물 금액이 2000파운드(약 296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1500파운드(약 222만 원)을 들여 남편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각각 87개의 선물을 마련했던 태핑은, 당시 과도한 선물로 아이들을 망쳤다며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그 같은 비난도 태핑의 선물 공세를 막지 못 했다.

채널5 화면 갈무리
채널5 화면 갈무리

태핑은 영국 채널5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14세 된 미아, 9세인 엘라, 그리고 그 아래 아들 테이텀을 위해 각각 96개씩의 선물을 준비했고 남편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선물 준비에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이 과소비로 비난 받는 것에 대해 많은 선물을 주는 것을 단념할 생각이 없다며, “크리스마스 날 선물을 뜯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 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선물이 잔뜩 쌓여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내가 당신의 엄마가 아닌 것이 잘된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많은 선물로 아이를 망치고 응석받이로 키운다는 지적에는 “크리스마스에는 그렇지만 일년 내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거세다.

해당 기사를 소개한 소셜미디어 게시 글에는 약 반나절 만에 2400개가 넘는 댓글과, 6000개가 넘는 호응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본인이 열심히 벌어서 사는 것이라면 상관 없다. 태핑의 크리스마스가 아닌 자기 자신의 크리스마스에 집중하면 될 것”이라고 논란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또 다른 누리꾼들은 “완전히 낭비”라거나 “정말로 필요한 것일까” 등 의견을 보이며 비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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