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취임선서…반기문, 고별 연설서 “한국 국민에 감사”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8시 52분


코멘트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2·사진)이 12일 고별 연설을 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유엔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한 것은 내 평생의 영광이었다”며 “내 마음은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여기 유엔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대선 출마 여부로 국민적 관심을 받아온 반 총장은 이날 연설을 한국 국민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마무리 했다. 그는 “한국과 국민, 정부에게 가장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지난 10년 동안의 전폭적인 지원은 내가 세계 평화, 개발, 인권을 위해 자랑스럽게 일할 때 격려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 5개 지역 대표들이 반 총장의 공적을 평가하고 감사를 표하는 연설을 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연설을 했다.

10년간 8대 유엔 사무총장직을 맡아온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달 31일 퇴임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포르투갈 총리 출신으로 유엔난민기구를 10년 동안 이끈 안토니우 구테흐스(67)가 반 사무총장으로부터 공식 업무를 이어받게 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내정자는 이날 같은 자리에서 “유엔의 이익을 위해 사무총장의 역할을 하겠으며, 어떠한 정부나 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며 유엔 9대 사무총장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유엔의 위기 대응 실패를 가장 심각한 약점으로 지적하며 “유엔은 자신의 결점을 인식하고 기능하는 방식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내정자는 5년 임기 동안 변화를 위한 3가지 우선 과제로 평화 노력과 지속가능한 개발 지지, 내부 관리시스템 개선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유엔본부 고위직에 여성을 더 많이 임명할 것”이라며 성평등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