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 살 난 외손녀, 中서 인기 급등…이유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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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4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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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럼프(오른쪽)와 그의 딸 아라벨라 쿠슈너. 사진=이방카 트럼프 인스타그램
이방카 트럼프(오른쪽)와 그의 딸 아라벨라 쿠슈너. 사진=이방카 트럼프 인스타그램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네 살 난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가 중국 당시(唐詩)를 읊는 영상이 중국에서 큰 화제다.

지난 2월 트럼프의 맏딸 이방카가 중국 춘제(春節·설날) 파티를 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당 영상은, 최근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퍼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방카는 당시 자신의 딸이 옷을 갖춰 입고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아들 조지프, 그리고 자신을 위해 노래를 하고 시를 읊었다며, “사랑스러웠다”는 말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중국 전통 의상 풍의 빨간 의상을 입고 있는 아라벨라가 중국 고시를 암송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홀로 서 있는 아라벨라의 뒤편으로는 붉은 배경에 쓰여진 복(福)자와 황금 원숭이 그림이 붙어있다. 올해가 황금 원숭이의 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라벨라가 암송한 시는 당나라 때의 시인 이신(李紳)이 지은 오언고시 민농(憫農)의 두 댓구로 ‘서화일당오, 한적화하토’(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밭김을 매노라니 정오의 불볕에, 방울방울 구슬땀 포기마다 스며드네)라는 내용이다.

또 다른 시 역시 당나라 때의 시인 낙빈왕(駱賓王)이 거위의 모습을 노래한 오언고시 영아(咏鵝)로 중국 초등학생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시 중 하나다.

이방카의 2남1녀 중 첫째인 아라벨라는 18개월부터 화교 출신 유모의 보살핌을 받았으며 중국어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스타그램 영상은 현재까지 25만7000회 재생됐으며 중국 누리꾼들이 방문해 “웨이보를 통해 (영상을) 보러 왔다” “대단하다” “무척 귀엽다. 중국말을 잘한다” 등 중국어 댓글이 이어졌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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