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싱크홀 원인 “지하철 공사중 지하수 흐르는 지층 굴착” 시당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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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8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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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쳐
유튜브 영상 캡쳐
8일 오전 5시~6시께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 하카타(博多)구 JR전철 하카타역 앞에 거대 싱크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시당국이 머리숙여 사과했다.

후쿠오카시는 이날 사고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지하철 연장 공사가 싱크홀 발생의 원인이라고 밝히며 "시민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후쿠오카시에 따르면 당일 현장에서는 지하철 연장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날 오전 5시께 작업원이 지하 18m부근에서 터널 굴착을 진행하던 중 터널 천장 부분에서 물이 새어 나와 작업을 중단하고 도로의 통행을 금지시킨 직후 도로의 함몰이 시작됐다.

후쿠오카시는 2년 전 부터 지하철 연장 공사를 실시해왔으며, 2014년 10월에도 하카다구 기온(祇園)정에서 4m에 걸쳐 도로가 함몰하는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공사의 건설기술 전문위원회 위원을 맡은 규슈대학의 야스후쿠 노리유키(安福規之) 교수는 "현장의 영상을 보면 함몰한 구멍에 대량의 물이 고여 있는데, 상하수도는 도면이 있기 때문에 터널 굴착 시에는 굉장히 주의하며 작업을 진행한다"면서 "터널 굴착시 상하수도가 아닌 지하수가 흐르는 지층에 부딪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로 최대 800가구에 정전 및 가스공급이 중단 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싱크홀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인근 건물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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