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만 남은 호랑이, 압수된 야생동물 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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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9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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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TOPIC /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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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도네시아 경찰은 불법 야생동물 밀매 혐의로 3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마트라 메단에서 압수한 호랑이 가죽과 천산갑을 언론에 공개했다. 미국 매체 스플래시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주말 밀매 행위가 이뤄진다는 첩보를 입수한 지역 경찰들은 야생동물이 주로 나타나는 메단의 국립공원 인근의 한 호텔에 잠복했다. 경찰은 밀매업자에게 호랑이 가죽을 5350달러(한화 약 600만 원)에 살 것처럼 행세하며 접근했고 현장에서 밀매업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밀매업자의 차 내부에서 3kg의 멸종 위기종인 천산갑도 발견했는데, 밀매업자는 천산갑 역시 두 명의 지인에게 팔려고 계획하고 있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검거한 밀매업자를 통해 천산갑을 사려고 한두 명 또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체포된 두 명은 사슴 생식기와 뱀 가죽, 자라 등딱지 등을 갖고 있었다. 검거된 밀매업자는 야생동물 불법 밀매로 5년의 징역형과 벌금을 물게 된다.

광대한 열대우림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나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중 상당수는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벌목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일부 동물은 식재료나 약재로 쓰이면서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환경부는 야생동물 불법 사냥과 밀매로 밀렵꾼과 야생동물 밀매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최고 징역 20년까지 대폭 강화하는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콘텐츠기획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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