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시두스보]리즈다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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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기호품 신선한 여지 촉도를 이용해 7일 내 장안 도착

허장현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한나라 시대 석관 부장품. 원 안에 여지의 모습이 보인다.
허장현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한나라 시대 석관 부장품. 원 안에 여지의 모습이 보인다.
옛 촉도 덕분에 양귀비는 항상 신선한 여지(중국발음은 리즈)를 맛볼 수 있었다. 죽통으로 밀봉한신선한 여지는 촉도를 통해 촉에서 장안으로 운송되었기에 해당 역로도 향후 리즈다오라는 이름을얻게 되었다. 리즈다오는 구당서(舊唐書), 신당서(新唐書) 등 역사 서적에도 기록된 바가 있는 데, 당 현종은 양귀비가 신선한 여지를 좋아하는 걸 알고 푸저우(부州)에 최고의 여지 재배원을 세우고 현지에서 시안(西安·장안)까지의 도로를 정비했다. 또 푸저우에 전문 역참을 두고 사람과 말을 바꿔가며 밤낮 없이 릴레이로 여지를 운송하였다. 이 때문에 1000여 km에 달하는 여지 운송 전문 역로는 리즈다오로 불렸다. 당나라 시기에 해당 역로에 많은 역참을 개설하여 당시에 주변이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리즈다오#중국#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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