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하철에 나타난 ‘임신한 남자’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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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0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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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페이스북 캡처
인민일보 페이스북 캡처
중국 지하철에 ‘임신한 남자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임신부들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하자”고 호소했다.

9일 중신망,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은 지난 8일 중국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 지하철 2호선에 ‘임신한 남자’ 4명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들이 진짜 임신한 것은 아니다. 만삭의 임신부로 보이기 위해 티셔츠 안에 가짜 배를 집어넣고 ‘임신한 남자’가 된 것이다.

이들은 흰색 티셔츠 위에 “임신부들은 쉽지 않다. 더 많은 공간, 자유, 포용을 달라”는 글을 적은 채 전동차에 올랐다.

승객들은 흥미롭게 이들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 어떤 승객은 배 때문에 허리를 잘 숙이지 못하는 이들을 돕거나 자리를 양보하기도 했다.

“왜 임신부 분장을 했느냐”는 승객의 질문에 이들은 “이건 예비 아빠 모임의 자발적인 활동”이라며 “임신부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내어주고,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주자고 사람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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