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위 장성, 카터 국방 수행중 서울서 클럽여성과 부적절 행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7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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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장관을 수행해 방한한 미군 고위 관계자가 서울의 클럽에서 관용 신용카드로 술을 마시고 클럽 여성들과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내부 감찰 결과 드러났다.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6일(현지 시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지난해 11월 자신의 수석군사보좌관직에서 해임한 로널드 루이스 당시 육군 중장(1계급 강등돼 현재는 소장)이 공무 수행 도중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감찰관실 보고서에 따르면 루이스 소장은 지난해 카터 장관을 수행해 한국 서울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했을 당시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술값을 관용 신용카드로 지불했다. 또한 클럽 여성들과 어울려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캔디 바'(Candy Bar)라는 술집에서 관용 신용카드로 469달러(약 52만4000 원)의 팁을 포함해 총 1120달러(약 125만 원)의 술값을 계산했다. 루이스 소장은 당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회의 참석차 방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관실은 애초 루이스 소장이 이태원의 홍등가인 '후커 힐'(Hooker Hill)을 찾은 것으로 의심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루이스 소장은 또 로마에선 '치카 치카 붐'(Cica Cica Boom)이라는 클럽을 찾아가 1755달러(약 196만 원)를 계산했다. 자신의 체크카드로 계산하려다 결제가 이뤄지지 않자 클럽 여성을 데리고 자신이 머물던 호텔로 가 관용 신용카드로 지불했다. 감찰관실은 다만 루이스 소장이 서울과 로마에서 성매매를 위해 매춘여성 또는 스트리퍼를 직접 고용했다는 확증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소장은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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