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변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 군도)에 강화된 군용 격납고를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NYT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스프래틀리 제도 내 파이어리크로스, 수비, 미스치프 등 암초 3곳에 대형 격납고 시설들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암초엔 이미 활주로가 건설돼 있었고, 이번에 격납고 시설이 강화되며 본격적인 군 기지의 면모를 갖췄다는 것이다.
해당 위성사진에서는 군용기가 포착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CSIS는 “민간용으로 사용하기에는 격납고 벽의 두께가 너무 두껍다. 혹시 있을지 모를 공습에 대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격납고의 폭은 약 200피트(약 61m)로 중국의 H-6 폭격기와 H-6U 공중급유기, Y-8 수송기, KJ200 공중조기경보기 등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됐다. 60∼70피트(약 18.3∼23.3m) 폭으로 가장 작은 격납고도 중국 전투기들을 수용하기엔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CSIS는 “새로 강화된 격납고 시설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어떤 군용기라도 수용할 수 있는 규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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