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시두스보]쓰촨 티베트족 거주지, 고유 언어·문화 보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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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학교서 티베트어 수업… 교육·의료 무상 지원, 빈곤 탈피

쓰촨에 거주하는 티베트족은 142만 명으로 중국 전체 티베트족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들은 티베트어 뿐 아니라 생활 양식과 문화에서도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쓰촨에 거주하는 티베트족은 142만 명으로 중국 전체 티베트족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들은 티베트어 뿐 아니라 생활 양식과 문화에서도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올해 6월, 이스라엘, 독일, 호주, 태국 등 10개국 총영사 및 대표들이 쓰촨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을 방문했다. 이틀간의 일정 중 절반 이상이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의 실생활 및 생산 활동을 보고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쓰촨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티베트족 거주지다. 간쯔티베트족자치주, 아바티베트족창족자치주, 량산이족자치주, 무리티베트족자치현이 포함된다. 전체 인구 210만 명 중 티베트족이 142만을 차지한다. 이는 중국 내 티베트족 인구의 4분의 1이다.

당시 모 기숙학교를 방문한 주충칭캐나다총영사관의 데이비드 톰슨 영사는 깜짝 놀랐다. 영사들은 초등학교 4학년생들이 수업 중인 교실에 들어섰다. 톰슨 영사는 “일반 학교는 중국어와 티베트어 두가지 언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데 티베트 언어가 이렇게 대대적으로 전승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총 558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식사, 기숙, 공부를 모두 학교에서 진행하고 생활비와 숙박비, 등록금 등의 비용이 모두 무료다.

샹그릴라 중짱위생원장은 “지역 내 티베트인들은 모두 신농합의료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의료비가 기본적으로 무료”라고 전했다. 톰슨 영사는 “내 상상 속의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은 아주 빈곤하다. 하지만 이틀간의 고찰을 통해 유목민들의 큰 집, 싼 의료비와 아이들의 무료 교육에 솔직히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외국 영사관원들이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을 방문한 건 그때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7월에도 이들은 쓰촨성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을 고찰한 바가 있다. 푸르른 하늘과 구름, 그리고 녹수청산을 바라보며 주청두 영사들은 당시 방문을 통해 과거 쓰촨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에 대한 인상이 확 바뀌었다고 말하였다. 간 텅 키아트 싱가포르총영사는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이 이 정도로 발전했을 줄 몰랐다”며 “도시생활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러한 청정 자연 속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실로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레이먼드 그린 주청두미국총영사는 쓰촨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의 우수 청년 학생들을 선발해 미국의 호텔과 국립공원에 보내 호텔이나 관광 분야의 전문지식을 습득함으로써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의 관광업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의 소고기와 유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되기를 희망했다. 쓰촨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은 15년 무료교육을 실현했고 정부는 대량의 자금을 투입하여 빈곤 구제를 진행하고 있다. 농촌의 실생활과 생산환경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아바주는 해마다 1억 위안을 신농촌 건설에 투자하고 있다.

2015년 10월 쓰촨성위원회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 사업회의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12차 5개년 규획 기간(2011∼2015년)에 쓰촨성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 빈곤인구는 62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감소했고, 빈곤 발생율도 36%에서 16.8%로 줄었다.

화시두스보 기자 류추펑(劉秋鳳)
쓰촨일보 신화통신 종합
#화시두스보#쓰촨#티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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