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오를 뻔한 ‘110세’ 초대형 랍스터, 구사일생 했지만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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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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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레스큐(iRescue) 페이스북
사진=아이레스큐(iRescue) 페이스북
레스토랑 식탁의 요리로 오를 뻔하다가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구출된 110년 산 초대형 랍스터(바닷가재)가 결국 숨졌다.

미국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 지역매체 WPLG 로컬10은 27일(현지시간) 110년이나 산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랍스터 ‘래리’가 플로리다 주 선라이즈의 피쉬틴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메인 주 아쿠아리움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아쿠아리움 측은 이날 래리가 도착했을 당시 이미 죽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몸무게 15파운드(약 6.8kg)인 래리는 몸집이 보통 랍스터의 3배 이상으로 보기 드문 크기를 자랑했다. 나이는 110세로 추정됐다.

래리는 원래 지난 주 피쉬틴 레스토랑의 식탁에 오를 신세였다. 수조에서 거대한 래리를 발견한 손님이 요리로 예약을 한 것.

다행히 이를 우연히 알게 된 동물보호단체 아이레스큐(iRescue)가 나서면서 래리는 식재료가 될 뻔한 위기를 면했다. 이들은 얼음과 해초 등을 이용해 래리를 포장해 배에 실었지만 1530마일(약 2460km)에 걸친 항해 도중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쿠아리움 측은 애초 래리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뒤 바다로 돌려보낼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며, 래리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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