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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2세 소녀 성폭행·살해범, 여장 후 탈옥…“아내가 도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7-14 17:17
2016년 7월 14일 17시 17분
입력
2016-07-14 17:03
2016년 7월 14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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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 캡처
12세 소녀를 성폭행 하고 살해한 흉악범이 히잡(무슬림 여성들이 머리를 가리려고 쓰는 스카프)으로 얼굴을 가리고 탈옥했다.
AFP 등 외신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살렘바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안와르 빈 킴안(Anwar bin Kim An·26)이 지난 7일 ‘이둘 피트리’(라마단 종료 축제) 기념 가족방문 행사를 틈타 탈옥했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경찰 대변인 아위 세티요노(Awi Setiyono)는 “(킴안을 방문한) 아내가 그에게 여성용 옷을 건넸다”며 “그는 면회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입술에 립스틱까지 바른 후 그의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교도소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교도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여자처럼 차려 입고 선글라스를 쓴 그가 아이를 안고 교도소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세티요노 대변인은 탈옥범 킴안이 살렘바 교도소가 혼잡하고 경비인원이 많지 않다는 것과, 자녀를 데리고 있는 여성에 대해선 감시가 비교적 느슨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노려 도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 경찰은 아내를 체포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킴안은 도주했다. 자카르타 경찰은 2개 특수팀을 편성해 그를 쫓고 있다.
현재 킴안의 아내는 남편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조사 받고 있으나, 두 명의 자녀를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구속되지는 않았다. 다만 유죄가 인정될 경우 2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킴안은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보고르에서 12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해 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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