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102년 만에 확장 개통…6조1583억원 투입, 목표보다 2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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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7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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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가 102년 만에 확장 개통됐다. 파나마 운하는 9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26일(현지시간) 마침내 개통했다.

이날 길이 300m, 폭 48.2m의 중국 선적 컨테이너선이 개통 후 처음으로 파나마 운하를 통과했다. 확장 공사 전에는 이 같은 규모의 선박이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었다.

52억5000만 달러(약 6조1583억원)가 투입된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는 노동자들의 파업 등으로 인해 당초 목표보다 2년 가까이 지연됐다.

파나마는 1999년 미국으로부터 운하 관리권을 이양받은 후 연간 100억 달러의 수입을 파나마 운하로부터 걷어들여왔다. 이는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약 40%에 달하는 규모이다. 하루 35∼40척의 선박들이 그동안 파나마 운하를 통과했으며 파나마 운하가 전세계 해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정도였다.

파나마는 운하 개통 100주년이 되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약 10년 전부터 확장 공사에 착수했었다. 확장 공사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규모는 종전에 비해 약 3배에 달하게 됐다.

파나마 운하를 관리하는 파나마운하당국(PCA)의 오스카 바잔 부사장은 "운하 확장으로 많은 선박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 지연으로 인해 확장 공사를 맡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합작회사는 30억 달러가 넘는 추가 공사 비용을 둘러싸고 파나마 당국과 분쟁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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