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퇴임 앞둔 유흥수 통해 朴대통령에 메시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1일 16시 33분


코멘트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유흥수 주일대사가 2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면담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東京) 관저에서 유 대사를 만나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유 대사는 지난해 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를 거론하며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길이 열려 잘 됐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유 대사는 아베 총리 외에도 최근 일왕과 주요 정·관계 인사들에게 이임 인사를 마쳤다. 그는 대사 취임 전부터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을 맡으며 일본에 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그 동안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해 유 대사에서 최고 훈장인 욱일대수장(旭日大綬章)을 주기로 했다.

유 대사는 지난 주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자들이 자주 만나 국민들에게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또 한 명의 주한 일본대사라는 생각으로 양국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60~70명의 일본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일부 신문은 기자회견 전문을 인터넷에 올렸다.

도쿄=장원재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