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반대’ 英의원 피격 중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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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 앞두고 간담회 마친 女의원 50대 괴한에 총맞고 흉기에 찔려
용의자 체포… 찬반진영 캠페인 중단

16일(현지 시간) 영국 요크셔 주 브리스틀에서 조 콕스 의원(노동당)을 총과 흉기로 공격한 52세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되고 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16일(현지 시간) 영국 요크셔 주 브리스틀에서 조 콕스 의원(노동당)을 총과 흉기로 공격한 52세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되고 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23일 실시되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16일(현지 시간) 영국 요크셔 주 브리스틀에서 친(親)유럽 성향의 여성 국회의원이 총격과 칼부림을 당해 브렉시트 캠페인이 잠정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노동당 소속 조 콕스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도서관에서 선거 주민과 간담회를 끝내고 나오는 도중 한 남성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 남성은 콕스 의원에게 총 세 발을 쐈으며 수차례 흉기로 찌르기도 했다. 콕스 의원은 즉각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현장에 충돌한 경찰은 인근 지역에서 용의자인 52세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가 “영국이 먼저다(Britain first)”라고 외쳤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BBC에 “용의자는 콕스 의원을 의도적으로 겨냥하고 있었고 사건 발생 후 도서관 옆 카페로 뛰어 들어갔다”고 말했다.

42세로 두 아이의 엄마인 콕스 의원은 케임브리지대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신예 정치인이다. 평소 시리아로부터 난민 어린이들을 더 수용해야 한다고 정부를 설득하는 데 앞장섰고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는 EU 잔류 캠페인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브렉시트 탈퇴 진영과 잔류 진영 모두 16일 하루 동안 캠페인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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