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쓰려고… 얼린 호랑이 사체 팔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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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0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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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 페이스북 캡처.
사진 출처 - 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 페이스북 캡처.
베트남의 26세 남성이 얼린 새끼 호랑이 사체를 팔려다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Express) 등이 이 사건을 12일 보도했다.

붙잡힌 팜반뚜(Pham Van Tu) 씨는 베트남과 라오스 국경선에서 새끼 호랑이 사체 4구를 60파운드(한화 약 10만 원)에 구매했다. 이후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구매자를 찾아 250파운드(한화 약 43만 원)에 되팔려 계획했다. 팜반뚜 씨는 호랑이 사체를 구매자에게 배달하러 가던 중 경찰에 적발됐고, 야생동물 불법 밀매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한 호랑이 불법 거래가 종종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호랑이는 가죽, 고기, 발, 뼈 등의 부위별로 나뉘어 판매되는데, 일부 사람들은 호랑이 뼈 등이 치유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자연과학자 피테르 캣(Pieter Kat) 씨는 “전통 의약품으로 효험을 보인다는 근거 없는 믿음에 야생 호랑이들이 죽어 간다. 이런 현상은 의심할 여지없이 호랑이 밀렵 탓에 기인한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불법 거래로 인한 포획으로 야생 호랑이 숫자는 3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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