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소년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넘겨주면 3000만 달러(약 353억 원)를 주겠다는 미국 대형 의료기업의 제안을 뿌리치고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해 화제다.
CNN머니 등 미국 매체들은 앨라배마 주(州)에 거주하는 테일러 로즌솔 군이 응급처치용 자동판매기를 발명, 현재 학업과 병행하며 ‘레크메드(RecMed)’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10년 가까이 야구를 해 온 테일러 군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에서 누군가 다쳤는데 밴드 같은 응급처치품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학교에서 8학년(우리나라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사업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 경기가 열리는 수 시간 동안 한 팝업스토어에서 응급처치 키트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최저임금 등을 생각 했을 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응급처치용 자판기’를 떠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고안한 이 아이디어를 의료업계 종사하고 있는 부모와 상담했다고 한다. 테일러 군의 아버지는 스포츠의학 전문트레이너, 어머니는 엑스레이(X-ray) 촬영기사다. 그는 부모의 응원 속에서 자판기를 발명했고 지난해 12월 이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미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의 외부 투자금을 확보한 그는 해당 자판기가 올해 9월 중으로 놀이공원, 해변, 경기장 등 여러 곳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소개, 미국 뉴저지 주의 한 인기 놀이공원은 ‘렉메드’를 100대 사전 주문한 상태라고 밝히며 해당 상품의 성공 가능성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대당 가격이 5500달러(약 648만원)인 ‘레크메드’는 화상, 찰과상, 벌 쏘임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약 7000원~1만9000원)과 밴드, 의료용 고무장갑, 히드로코르티손 연고, 거즈 등의 개별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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