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하원의장 “호세프 탄핵 표결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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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0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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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바우디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액안에 대한 토론 절차 및 표결 결과를 ‘무효’라고 선언하면서 브라질 대통령 탄핵정국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바우디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은 9일(현지시간) 지난달 15∼17일 하원에서 이루어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토론 절차와 표결 결과의 무효를 선언했다.

이날 마라냐웅 하원의장은 상원으로 넘어간 탄액안을 하원으로 되돌려 토론 및 표결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라냐웅 하원의장은 “정당은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의원 개인의 투표 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의원은 개인의 소신과 신념에 따라 자유롭게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탄핵 원천무효를 위한 첫 단계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호세프 탄핵을 주도해온 테메르 부통령과 야권 인사들은 탄핵 무효선언에 맹비난하면서 연방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하원은 지난달 17일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367명, 반대 137명, 기권 7명, 표결 불참 2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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