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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방문 朴 대통령 ‘히잡 차림’에 “여성 억압 도구 착용” 논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5-02 18:20
2016년 5월 2일 18시 20분
입력
2016-05-02 18:18
2016년 5월 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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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히잡 착용’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오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이란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의 일종인 스카프 ‘루사리’를 쓰고 있었다. 박 대통령은 이란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도구인 히잡을 우리나라 여성 대통령이 착용했다”라며 불편해하는 모양새다.
2일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상에는 ‘여성 억압 도구인 히잡을 흔쾌히 착용한 박근혜’라는 글과 함께, 이란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루사리를 쓰고 있는 사진이 나돌았다.
글을 올린 이는 다른 나라 정치인 또는 정치인 부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국가를 방문할 때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며 관련 사진을 첨부했다.
각각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한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2010년 사우디 방문 당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2012년 사우디에 방문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 대선 후보의 모습이다. 이들은 모두 사진 속에서 히잡을 착용하고 있지 않다.
미셸의 경우 2010년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에는 히잡을 썼지만, 지난해 사우디에 방문했을 때는 쓰지 않아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로서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았다’ ‘사우디의 여성 억압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등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종교계의 반발도 있었다. 이날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을 내고 “여성들이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히잡은 곧 이슬람 신자임을 의미하며, 알라에게 절대 복종을 의미한다”며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에 대해 ‘굴욕적 외교’라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에 대해 “상대국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적절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번 방문이 ‘세일즈 외교’ 성격이 강한 만큼, 상대국 문화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부각하기에 적절했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동조하며 과거 미셀이 사우디에 방문하며 히잡을 쓰지 않아 논란을 겪었던 일을 언급하는 이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과거 아부다비 방문 당시 히잡을 착용했던 사진을 올리며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닌데 무조건 비판부터 하고 본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54년 만에 정상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1일 이란을 방문했다. 3일까지 사흘간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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