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西都市報]쓰촨 청두, 유럽과 한국까지 잇는 철도 대동맥 야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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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성 청두의 교통 대동맥은 솽류(雙流)국제공항과 룽어우(蓉歐)국제쾌속철도다. 이 중 최근 특히 주목 받고 있는 게 룽어우쾌속철도다.

룽어우철도의 시발역은 청두의 위성도시 칭바이장(靑白江) 구의 국제철도역. 이 곳에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를 거쳐 폴란드까지 2주 만에 닿는다. 총연장 9826㎞. 향후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의 교통물류 허브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억 명이 이용한 유라시아 황금 노선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서방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미 폴란드의 전직 대통령과 뉴질랜드 부총리, 유럽 26개국 외교관이 칭바이장에 들러 현장을 참관하고 중국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독일 물류연맹 비서장은 “향후 롱어우철도가 독일에 닿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룽어우철도를 다른 철도망과 연결해 동쪽으로는 한국까지도 물류망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쓰촨의 운송물류기지인 칭바이장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4500년 역사의 고도(古都)인 칭바이장은 청두 시내에서 17㎞ 떨어진 곳으로 총 인구는 41만5000명이다. 이곳은 중앙정부의 핵심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장강 경제벨트의 중요 합류점으로, 유럽과 범아시아를 잇는 거점이다. 청두, 충칭, 시안, 쿤밍을 잇는 마름모 경제권의 중추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이 곳에 투자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나온 해외 투자자가 8000명에 달했다. 지금은 27곳의 다국적 기업이 입주해있다. 청두 시는 칭바이장을 스마트 제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며 한국 기업의 투자도 적극 환영하고 있다.

화시두스보 기자 시친링(席秦嶺)
#華西都市報#청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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