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西都市報]쿵푸팬더3에 소개된 판다의 고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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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운무 걷힌 쓰촨 칭청산 마을에서 영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에 나오는 오색 비단 춤과 부채, 태극팔괘 및 운무가 피어오르는 시적인 산수, 흔들거리는 나무다리…. 영화는 이 같은 쓰촨의 자연풍광과 민속원형을 배경으로 주인공 포의 고향을 그려냈다.

쿵푸팬더에서 섬세하게 묘사된 것 중 하나가 돌 위에 새겨진 ‘칭청산(靑城山)’ 세 글자다. 비록 칭청산이 태산보다는 유명하지 않지만 오직 칭청산만이 가지고 있는 푸른 식생, 노란 구름과 안개 등의 특징이 쿵푸팬더 영화 안에 뚜렷이 녹아 있다.

한국계 여인영(余仁英) 감독은 쓰촨을 배경으로 한데 대해 “안개가 걷히며 나타난 청두(成都) 칭청산의 한 마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쓰촨은 본래 판다의 서식지이기 때문에 영화 속 판다마을의 장소를 칭청산으로 정했으며, 청산녹수 등 동방의 기품을 표현하고 운무가 피어오르는 신비함을 통해 시적인 절경을 묘사하려 했다는 것이다.

칭청산은 중국 도교의 기원지이기도 하다. 중화 무술은 도교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쿵푸팬더3에 나온 쿵푸는 ‘칭청 쿵푸’의 기술이 가미된 중국 정통 쿵푸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는 현재 중국의 판다 마을인 판다보호연구센터 두장옌 기지 인근의 풍광도 담겨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숲을 사이로 난 작은 길가에 쓰촨 남쪽 민가 풍의 건축물이 보일 듯 말 듯 하다. 이 무릉도원 역시 러바오와 아이바오 두 판다의 고향을 표현한 것이다.

화시두스보 기자 라이팡졔(賴芳杰) 시칭링(席秦嶺)

인턴기자 양천(楊晨)
#華西都市報#화시두스보#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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