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스텔스기 ‘X-2’ 시험비행 성공…세계 4번째 보유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2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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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스텔스기가 22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로서 일본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유인 스텔스기 비행에 성공한 4번째 국가가 됐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등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X-2’는 이날 오전 아이치(愛知) 현 나고야(名古屋) 공항에서 굉음과 함께 날아올랐다. 전투기는 30분가량 기체의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안정성을 확인한 뒤 기후(岐阜) 현 기후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X-2는 전파를 흡수하는 탄소섬유 등으로 만들어져 적군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개발비용으로 2009년부터 약 400억 엔(약 4100억 원)이 투입됐으며 길이 14.2m, 폭 9.1m, 높이 4.5m로 비교적 소형이지만 고출력 엔진을 장착해 기동성이 크다. 미쓰비시중공업 등은 시험비행을 한 차례 더 하고 정부에 X-2를 납품할 방침이다.

이번 스텔스기 개발로 일본의 무기 수출 사업이 한층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험 비행은) 미래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며 “항공기 산업 전체의 기술 혁신 및 다른 분야에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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