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테러로 다리 잃은 여성, 3년 만에 ‘감동의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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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9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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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드리언 해슬릿데이비스 인스타그램
사진=에이드리언 해슬릿데이비스 인스타그램
지난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왼쪽 무릎 아래를 잃은 여성이 올해 이 대회에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마라톤 생존자’인 전문 댄서 에이드리언 해슬릿데이비스(35)는 전날 열린 제120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의족을 달고 참가, 출발 약 10시간 만인 저녁 7시15분 경 결승선을 밟아 많은 이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매체는 해슬릿데이비스가 결승선 통과 후 “나에게 이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결승선을 의미하는 ‘피니시 라인(finish line)’이 끝이 아닌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진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해슬릿데이비스는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림스 포 라이프(Limbs for Life)’ 기금 마련을 위해 마라톤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3년 전 남편과 함께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구경하던 중 사고를 겪었던 해슬릿데이비스는 2014년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생체공학연구소장인 휴 허 박사의 도움을 받아 첨단 의족을 착용하고 열정적 라틴댄스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그녀는 이후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완주하기로 결심하고 꾸준히 준비해 온 것으로 소개됐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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