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마라톤 생존자’인 전문 댄서 에이드리언 해슬릿데이비스(35)는 전날 열린 제120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의족을 달고 참가, 출발 약 10시간 만인 저녁 7시15분 경 결승선을 밟아 많은 이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매체는 해슬릿데이비스가 결승선 통과 후 “나에게 이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결승선을 의미하는 ‘피니시 라인(finish line)’이 끝이 아닌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진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3년 전 남편과 함께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구경하던 중 사고를 겪었던 해슬릿데이비스는 2014년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생체공학연구소장인 휴 허 박사의 도움을 받아 첨단 의족을 착용하고 열정적 라틴댄스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그녀는 이후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완주하기로 결심하고 꾸준히 준비해 온 것으로 소개됐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