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뒀더라?” 생후 2개월 아기 죽게 한 부모 ‘무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7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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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된 아이를 집에 방치해 죽게 한 혐의로 체포된 부모가 불기소 처분으로 풀려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4년 크리스마스 때 영국의 매튜·킴 스마트 닐 부부는 아이 프레디를 집에 남겨놓은 채 인근 술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

이들은 다음날 새벽까지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와 바로 곯아 떨어졌다. 아버지 매튜는 오후가 되서야 다른 아이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깼고, 그제야 침대 위에 프레디가 없다는 사실을 눈치 챘다.

프레디는 사라진 아이는 누워있던 방의 침대와 벽 사이 바닥에서 반쯤 담요에 싸인 채 발견됐다. 하지만 이 부부는 프레디가 어떻게 그 곳에 있게 됐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아이가 아무 반응이 없자 매튜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곧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이가 언제 숨을 거뒀는지는 확실치 않다.

닐 부부는 유아 방치와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프레디의 시신을 검안한 결과 ‘사인 불명’판정이 났다. 결국 검사는 프레디가 기관지염을 앓고 있었고, 부부가 아이의 죽음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들을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이 부부가 술을 마시느라 생후 2개월인 아이를 밤새 방치한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높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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